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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0-30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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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불화수소 국산화해도 '원료' 광물 수입하면 소용 없어...국내 생산 연구해야"

"불화수소 국산화해도 '원료' 광물 수입하면 소용 없어...국내 생산 연구해야"



유봉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불화수소의 원료 쓰이는 형석 자원의 부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진환 강원대 교수는 소재산업의 전략적 자립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유봉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불화수소의 원료 쓰이는 형석 자원의 부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진환 강원대 교수는 소재산업의 전략적 자립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한국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및 스마트폰 소재로 쓰이는 불화수소의 국산화에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화수소를 국산화한다고 해도 원료로 쓰이는 광물인 '형석'을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형석 수입 의존도만 증가하는 꼴입니다.”


유봉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23일 제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소재 국산화에서 정작 소재의 원료인 광물에 대해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책임연구원은 “원료 국내 생산없이 불화수소만 국산화하면, 예를 들어 중국이 원료인 형석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삼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전쟁 무기로 삼았던 전례를 보면 전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책임연구원은 형석을 국내에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과 충북, 충남지역에 채굴 가능한 형석 매장량이 약 90만 7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966년 상공부에 등록된 국내 형석 광산이 350여개였으며 이중 생산실적이 있는 형석광산도 70여 개였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이 주로 한국의 형석을 가져다가 불화수소를 만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품질이 좋은 형석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다만 형석 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광산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형석 광산에 대한 연구는 중국이 주요 형석 생산국으로 떠오르며 1970년 이후 중단 상태”라며 “국내 형석 광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소재로 일본 업체가 세게 수요의 90%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플루오린화 칼슘으로 이뤄진 형석이 원료다. 형석에 황산을 반응시켜 물이 없는 불화수소 기체인 ‘무수불산’을 만들고, 이 무수불산을 다시 정제해 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든다. 일본은 중국과 대만에서 형석을 들여와 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들고 이 불화수소를 한국이 구매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7월 초 불화수소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와 함께 한국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국내 기업들은 직접 불화수소 국산화를 시도했고 일부는 현재 자체 생산 중이다. 그러나 불화수소 원재료는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중국이 일본처럼 수출규제에 돌입할 경우를 두고 여러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역시 형석 광산에 대한 재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진환 강원대 교수는 “1980년대 중국산 형석의 유입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형석 자원에 대한 부존잠재성과 채산성이 자원전략적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단순한 경제 논리가 아닌 국가자원의 전략적 측면에서 상당한 잠재성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전략광물자원 중 국내 수급이 가능한 광물들을 검토하고 개발 및 공급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매장된 형석의 ‘품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품위는 광석 중 유용원소의 함유량을 뜻한다. 100%를 기준으로 불순물의 수치를 뺀다. 하지만 불순물도 또 다른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어 무조건 저품질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형석의 품위는 그다지 높지는 않은 55%정도 수준이지만, 형석과 함께 섞여 있는 불순물인 석영이 반도체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추가 자원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형석 안에는 고부가가치 광물인 희토류 물질도 있다”며 “이것을 추가로 끄집어 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이것 또한 자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


기사원문주소 :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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