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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3-30 조회수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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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원 재활용에 `올인`하는 시멘트업계

자원 재활용에 `올인`하는 시멘트업계

폐기물·부산물 731만톤 활용

규석을 순환자원으로 대체
폐타이어 소각 소성과정 응용
원자재 부담 줄이고 환경보존
쌍용양회 설비개선 830억 투자



시멘트 업계가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쓰레기 매립을 줄일 수 있고 천연 광물도 보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시멘트 원료를 폐기물로 대체하거나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매립되거나 버려지던 폐기물 등이 시멘트 업계의 재활용을 통해 `순환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협회장 이현준·사진)에 따르면 2018년 시멘트 업계는 총 731만1000t의 폐기물과 산업 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했다. 2016년에는 665만2000t, 2017년에는 699만7000t을 활용해 매년 늘었다. 시멘트 원료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한 양은 2016년 550만2000t에서 2018년 598만5000t까지 증가했다. 순환자원을 시멘트 생산을 위한 연료로 사용한 양은 2016년 115만t에서 2018년132만6000t까지 증가했다.

최근 시멘트 업계는 점토, 규석, 철광석 등 원료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 점토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로 대체하고 있으며, 철광석은 철슬래그(금속을 녹일 때 남은 찌꺼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천연 광물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다량 포함된 폐기물이나 산업 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하는 원리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생산을 위한 연료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석회석 등 주원료를 최대 약 2000도의 고열에서 가열하는 소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연탄을 통해 이 고열을 내지만, 시멘트 업계는 폐비닐이나 폐타이어 등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폐타이어와 합성수지 등 플라스틱류는 석유 성분을 포함해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순환자원 열량은 약 7500㎉로, 5000㎉에 불과한 유연탄에 비해 오히려 높다. 뜨거운 고열을 사용해 유해물질이 완전히 분해돼 환경 측면에서도 안전하다.

시멘트 업계가 원료나 연료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했을 때 큰 장점은 매립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매일 발생한 폐기물은 44만6102t에 달했다. 시멘트 업체가 이를 원료나 연료로 사용하면 천연 광물을 아끼고 유연탄 수입도 줄이며 환경 보존에도 도움을 주는 `1석3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순환자원의 활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은 9%에 불과한 시멘트 원료 대체율이 일본은 19%에 달한다. 연료 대체율도 한국은 18%지만, 독일은 65%를 차지한다.

시멘트 제조회사 쌍용양회공업의 동해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쌍용양회공업]
사진설명시멘트 제조회사 쌍용양회공업의 동해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쌍용양회공업]
쌍용양회공업은 지난해 강원 동해와 영월 공장에 순환자원 사용량 증대를 위한 시설에 약 830억원을 투자해 현재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연료를 대체하는 순환자원 사용량이 4배가량 증가하고, 유연탄 사용량 저감에 따른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순환자원 사용량이 총 58만7000t, 연료 대체율은 28%에 달했다.

순환자원 사용에 따른 이익은 약 100억원이었다.지방자치단체와 시멘트 업체가 매립을 줄이기 위해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삼표시멘트는 강원 삼척시와 함께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했다. 사업 비용 총 22억5000만원 중 삼표시멘트가 20억원, 삼척시가 2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해 진행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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